효성(대표 조석래)이 국내 최초로 AMC(Acetyl Methyl Cellulose) 멤브레인 필터 인증을 획득하고 수처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효성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소재개발(WPM)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AMC 가압형 중공사막(UF)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6월 한국상하수도협회(KWWA)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당초 2017년 초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6개월 가량 앞당겨 인증을 획득하면서 수처리 시장 진출 시점도 빨라지게 됐다.
중공사막 모듈은 머리카락 굵기 1200분의 1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는 빨대모양 중공사막을 모아 용기 안에 넣은 부품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여과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수 시간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주목되고 있다.
효성이 개발한 AMC 소재는 기존 PVDF(Polyvinylidene Fluoride)에 비해 높은 친수성을 바탕으로 내오염성이 뛰어나 차세대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2017년 1/4분기를 목표로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상수처리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며 수처리 분야는 국내보다 해외가 시장규모가 큰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수처리 시장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수처리 시장은 2010년 550조원에서 2016년 75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수처리용 멤브레인은 2013년 시장규모가 2조원에 달했으며 13%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2020년에는 약 35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2012년 침지형 중공사막 멤브레인 정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2013년 PVDF 가압형 막모듈 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AMC 모듈 인증도 획득하면서 2가지 소재를 이용한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효성은 수처리 시장 진출로 LG화학, 코오롱, 휴비스 등과 직간접적으로 경쟁하게 됐다.
효성은 국내기업 최초로 AMC 신소재 기술 확보 및 침지형과 가압형 중공사막 인증을 모두 확보하는 등 기술적 우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