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Phenol)은 아시아 수급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다.
페놀은 벤젠(Benzene)과 프로필렌(Propylene)을 반응시킨 큐멘(Cumene)을 원료로 제조되며 주력용도는 BPA(Bisphenol-A)와 페놀수지 등이며 자동차, 전자기기, 건설‧건축 관련 소재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BPA는 주로 PC(Polycarbonate)와 에폭시수지(Epoxy Resin)에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페놀 내수는 200만톤 초반 수준인 반면 생산능력은 24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페놀 수입량이 2011년 76만톤으로 절정을 이루었으나 국내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2012년 59만톤, 2013년 37만톤, 2014년 22만톤, 2015년 17만톤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5년에는 1월 수입량이 3만톤을 기록한 반면 9월에는 3000톤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1-5월에도 6만톤을 수입하는데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2015년 Mitsui Chemicals과 Sinopec의 합작기업인 Shanghai Sinopec Mitsui Chemicals이 페놀 25만톤 플랜트의 신규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스페인 Cepsa도 25만톤을, 타이완 FCFC(Formosa Chemicals & Fiber) 역시 30만톤 플랜트의 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페놀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2016년 1/4분기에는 금호P&B화학의 30만톤, 타이 PTT Phenol의 25만톤 플랜트가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가동시기가 지연된 바 있다.
PTT Phenol은 5월 일단 가동에 돌입했으나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금호P&B화학은 6월 초 No.4 페놀 30만톤, 아세톤(Acetone) 18만톤, 큐멘 90만톤 플랜트의 상업가동을 본격화했다.
중국은 BPA를 50만-60만톤, PC를 100만톤 이상 수입하고 있으나 BPA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페놀 공급 잉여물량이 조기에 해소됐으며 CPL(Caprolactam) 원료로 사용하는 페놀공법 아논(C6H10O)용 수요도 2017년부터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페놀 수출은 2013년 6000톤에서 2014년에는 3만9000톤으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1만8000톤을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2016년 1-5월에만 3만7000톤을 수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가 페놀 22만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규 진출이기 때문에 유도제품은 생산하지 않을 예정이다.
PetroRabigh도 25만톤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실제로 성사되면 생산제품은 유럽과 인디아에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