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 김형기)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기업들이 부당 판매촉진 활동을 하다가 적발됐다.
영국 정부 산하의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과 영국제약협회(ABPI) 산하의 불공정행위 규제 기구인 처방약실무규약기구(PMCPA)는 램시마 부당 판촉행위에 대해 잇따라 경고 및 제재를 했다.
PMCPA는 램시마의 유럽 판매기업인 영국 Napp Pharmaceutical과 미국 Pfizer의 자회사 Hospira가 램시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영국 공공병원 약사 등 보건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취지에 맞지 않고 부적절한 행사를 개최해 ABPI 윤리규정을 위반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8월25일 발표했다.
Hospira는 2015년 7월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소속 병원 약사들을 크로아티아 Zagreb로 초청하며 왕복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식을 제공했다.
Hospira는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품질 확인을 위한 공장 견학과 학술적 논의를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PMCPA는 “해당 행사는 굳이 해외에서 진행할 필요가 없었으며 영국 보건관계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를 판촉하기 위해 만든 부적절한 자리”라며 ABPI 윤리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PMCPA는 행사가 Hospira가 아직 ABPI 준회원사가 되기 7개월 전, ABPI 정회원사인 Pfizer가 Hospira 인수를 완료하기 7주 전에 진행된 점을 감안해 회원자격 정지‧퇴출 등의 중징계 조치는 하지 않았다.
다만, Hospira와 Napp Pharmaceutical에 대해 「시정명령 이행 성명(Corrective Statement)」을 앞으로 2주 동안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을 포함한 3개 학술지에 광고 형태로 게재할 것을 지시했다.
Napp Pharmaceutical은 명목과는 달리 NHS 병원들의 램시마 처방을 늘리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런던에서 열고 참석한 영국 보건전문가들에게 부적절한 금품을 지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문위원회에서 위원장은 램시마의 효능 등을 높이 평가하며 자신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처방을 모두 램시마로 바꿀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Napp Pharmaceutical은 램시마가 처음 시판된 노르웨이로 영국 보건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술토론회 형식의 실질적 판촉행사를 개최한 일이 별도로 적발돼 PMCPA는 물론 정부 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영국에서는 처방 전용약품은 판촉 활동이 일체 불가능하다.
유병삼 셀트리온 상무는 “해외 파트너기업들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다가 경고 등 가벼운 징계를 받은 일상적 사건”이라며 “램시마 판매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