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영향으로 대산단지에 위치한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대산단지에 위치한 석유화학기업 3곳을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3사는 2016년 1/4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9000억원으로 2014년 1/4분기 5000억원에 비해 1.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2014년 말부터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4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4-6월 전년동기대비 7.3% 늘어났다.
영업실적 개선 및 수출 호조는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이 낮아져 원가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수급 여건이 좋지 않아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 마진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석탄화학과 미국의 셰일(Shale)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으며 아시아 에틸렌(Ethylene) 크래커도 설비 트러블 및 정기보수 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당분간 양호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세계적으로 대규모 증설투자가 많지 않고 중국이 9월4-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회의를 앞두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자국 내 설비를 가동 중단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제약에 따른 시황 개선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산이 정상화되면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에 나서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