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정보소재‧전지 등 비화학 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61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해 2011년 2/4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6491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정보소재와 전지는 각각 145억원과 3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보소재 부문은 상반기에 편광판 판매가격이 10% 이상 인하되며 고전했으나 하반기에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 가격 반등으로 판매가격 인하 압력이 축소되고 있고 중국 신규 편광판 라인의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어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상반기 폴리머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며 영업실적이 악화됐으나 하반기에는 미국‧중국의 주요 수요기업들이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가동률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생산기업 및 생산제품 시장 진입 관리규정 수정안」에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반드시 정부의 규범 조건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조항을 삭제하면서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에서 중국 정부가 별개의 EV 배터리 보조금 규정을 새롭게 마련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규제는 풀리지 않았으며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5차인증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의 5차 배터리 인증은 9월 초 시작돼 심사 결과는 9월 중순 혹은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3/4분기 영업이익이 54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호조를 견인하던 기초소재 부문은 원‧달러 환율 하락, 2/4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 제거 등으로 영업이익이 879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화학 부문은 중국 배터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편광판 가동률 상승, 주요 수요처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1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