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화학 시장에서는 또다시 대규모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최대 비료 메이저인 캐나다 Potash는 경쟁기업인 Agrium과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8월30일 밝혔다.
합병규모는 300억달러(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성사된다면 비료 시장에서 최대 공룡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otash는 주식 및 판매가격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2015년 독일 화학비료기업 K+S 인수에 실패한 뒤 합병대상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화학 시장에서는 2015년 12월 Dow Chemical과 DuPont이 합병에 합의하며 통합기업인 DowDuPont을 설립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2016년 2월에는 ChemChina가 스위스 농화학기업 Sygenta를 430억달러에 전격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농약‧종자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편이 진행돼 왔다.
최근에는 Bayer이 Monsanto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몇차례 거절당했으나 인수액을 높이며 꾸준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화학기업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시장 확대 부진, 생산비 부담 가중 등으로 생산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유사한 사업영역을 통합하고 사업규모 및 조직력을 강화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M&A를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등합병 방식은 서로의 장점을 강화‧집중하는 동시에 중복된 사업영역은 통합‧슬림화하는 상호보완적 구조조정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Potash도 시가총액이 146억달러 정도로 Agrium의 130억달러보다 많지만 상호보완적 성장과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한 지속발전을 기대하며 동등합병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