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박진수)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다.
LG화학은 레드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9월12일 공시했다.
11월28일 LG화학의 합병승인 이사회 및 LG생명과학의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17년 1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며 존속법인의 상호는 「LG화학」으로 결정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LG생명과학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통해 신약개발 등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앞으로 레드바이오 사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 R&D(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기존 LG생명과학 투자액 13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연평균 3000억-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LG생명과학이 그동안 연구개발비를 자체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차입금을 대거 조달하면서 재무여력이 급속도로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바이오 R&D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생명과학은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954억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5.8% 및 177.6%로 최근 3년 동안 재무적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곡연구소 신설 및 오송 백신공장 건설이 예정된 2017년까지 2500억원의 추가 투자부담을 안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그린바이오(팜한농) 등을 포함해 바이오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2025년 바이오 분야를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전사 매출을 50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