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 아시아 시황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초산 가격은 2016년 여름 중국에서 일부 주요 메이저가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2016년 봄철에 비해 톤당 5-10달러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원료인 메탄올(Methanol) 시황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중국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초산은 중국 공급능력이 과잉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2016년 수요가 부진해 잉여물량이 더욱 확대됐다.
3월 톤당 300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원유 시황에 연동돼 메탄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315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여름철 중국 메이저가 잇따라 정기보수를 실시해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기업들이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폭이 소폭에 그쳐 325달러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된다.
메탄올 가격도 2016년 초 200달러대 초반에서 200달러대 중반까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중국산 잉여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도 시황이 둔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 초산에틸(Ethyl Acetate) 등 유도제품의 실수요도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각사의 정기보수 기간 중에 초산 잉여물량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산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고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정기보수 후에 설비트러블이 발생한 곳도 있어 생산기업들의 생산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롯데BP화학은 1-7월 수출량이 10만923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했으며 초산 가격 상승 및 글로벌 메이저들의 설비 가동 지연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