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사우디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09년 설립한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를 통해 2011년 사우디 Sipchem과 25대75 비율로 IPC(International Polymers Company)를 설립한 후 8년 동안 7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882억6500만원을 투입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IPC는 2015년 4월 상업생산 이후 2015년 2/4분기부터 2016년 2/4분기 매출이 3761억원, 영업이익은 1142억원으로 평균 30.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장의 주요제품인 EVA(Ethylene Vinyl Acetate) 생산에 저렴한 에탄(Ethane) 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나프타(Naphtha) 기반 EVA의 원가가 9월 기준 톤당 800달러 수준인 반면 에탄가스 기반 EVA는 300달러 이하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과 여수공장의 16만톤 플랜트에 이어 사우디 소재 15만톤 생산설비를 건설함으로써 미국 DuPont(40만톤)에 이어 EVA 생산기업 세계 2위로 부상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