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임이 한진해운 사태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항 컨테이너 운임은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송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2016년 외항선 메이저들이 선편을 줄이며 7월 운임이 아시아-북미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0달러대를 회복했으며 8월 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결정하며 8월26일 1153달러, 9월2일 1746달러를 형성하는 등 일주일 사이 50% 급등했다.
최근 외항선사들이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임시증편에 나서며 선박 수급타이트는 다소 해소됐으나 중국이 국경절을 앞두고 수송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9월9일 운임도 1749달러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진해운 사태로 컨테이너선 수급이 타이트해짐은 물론 벌크선, 재래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북미 루트를 중심으로 화학제품 수송체제와 코스트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들은 각국의 항구에 사용료 등을 지불하지 못해 대부분 해상에 정박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사재 500억원과 함께 대한항공이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500억원을 추가 수혈하며 하역이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총 1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물류 대란은 일단 진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파산법원은 한진해운 선박 화물 하역비용을 약 17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조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하역 지연 등으로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화주 등의 소송도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 용선료 및 육상 운송요금은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