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공장을 완공하고 반도체 소재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SKC는 10월6일 안성 용월공단에서 이완재 대표, 권혁진 안성시의회 의장, 한영세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MP패드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완재 SKC 대표는 “핵심원료(Pre-Polymer) 자체 개발, 패드 양산기술 확보, CMP 슬러리(Slurry) 소재 매출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해 평탄화할 때 사용되는 고부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응용제품으로 특허문제 등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워 Dow Chemical이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ow Chemical로부터 대부분 공급받고 있어 국산화가 요구되고 있다.
SKC는 2015년 12월 약 200억원을 투입해 2016년 3/4분기 완공을 목표로 용월 CMP패드 공장을 건설했으나 최종 인증작업이 지연돼 상업화 시기가 2017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우려된 바 있다.
그러나 9월 기존 화학사업에서 원료를 확보하고 최종제품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점을 높게 평가받아 인증 획득에 성공했으며 10월부터 SK하이닉스의 D램과 플래시 공정에 CMP패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SKC는 2020년까지 CMP패드 분야에 5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기준 매출액 3000억원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SKC는 삼성전자에게 CMP패드를 납품하지 않는 이상 매출을 비약적으로 확대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2-3조원대로 5500억원대인 SKC의 4-5배에 달하며 글로벌 최대 메이저이기 때문에 CMP패드 국산화를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공급처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