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대표 임종훈)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한화큐셀의 25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주당 4만4382원에 총 563만2914주를 매입해 지분 50.15%를 취득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한화큐셀 최대주주였던 한화(229만6000주), 한화케미칼(218만4000주), 한화E&C(112만주)는 지분율이 축소됐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주력 사업인 PTA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자 2016년 초부터 사업다각화를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태양광을 포함한 친환경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화큐셀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큐셀과 연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 부문과 PTA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PTA 사업은 중국이 2012년에만 생산능력을 1200만톤 확대하며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은 한화종합화학 40만톤, 삼남석유화학 60만톤, 롯데케미칼 60만톤 등 자발적으로 총 160만톤을 감산했으나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중국 Tongkun 그룹이 2017년 4/4분기 Zhejiang 소재 PTA 220만톤 플랜트를 신규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중국 수출이 완전 차단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연합(EU)도 한국산 PTA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신규 수출판로마저 차단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PTA 생산능력이 200만톤에 달하나 현재 대산 소재 70만톤 플랜트만 풀가동하고 있으며 울산 소재 130만톤은 설비 3개 가운데 40만톤 설비 1개의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총 160만톤만 가동하고 있다.
2016년 초에는 경영난 타파를 위해 약 2년에 해당하는 100주 동안 기술을 혁신하고 집중적인 원가절감을 시행하는 「서바이벌 100」 프로그램 가동을 본격화했으며 인력 역시 구조조정 없이 잡셰어링 형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