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기업들은 2016년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은 10월10일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신청 준비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 노조 관계자는 “수차례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은 동결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신청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964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3% 증가하며 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회사측은 임금협상 초기 하반기 영업실적 악화 전망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제안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 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산유량 감산에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50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정제마진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회사측은 기존 임금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가 임금 인상폭에 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노조가 조정신청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S-Oil은 9월 말까지 총 7차례 임금협상을 실시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에 따른 임금인상과 근로조선 개선을 위한 통상임금 문제해결 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신규 프로젝트를 이유로 임금동결, 통상해고, 배치전환, 격려금 차등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통상 SK이노베이션의 협상안에 맞추어 교섭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2016년 정유기업들의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