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가 울산공장을 증설하고 특화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대한유화는 울산공장의 PP(Polypropylene), HDPE(High-Density Polyethylene)를 증설하기 위해 자기자본대비 10.3%에 해당하는 1066억원을 투입한다고 10월17일 밝혔다. 다만, 증설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증설을 통해 특화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기간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이다.
대한유화는 울산단지 및 온산단지 소재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통해 PP, HDPE 뿐만 아니라 올레핀, 아로마틱(Aromatics), High Purified-EO(Ethylene Oxide), EG(Ethylene Glycol) 등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공장 증설은 미국이 2017년부터 코스트 경쟁력이 우수한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글로벌 에틸렌(Ethylene) 및 유도제품 공급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증설투자만으로는 미국발 공급과잉에 대항하기 어렵고 중동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2017년 이후 대한유화를 비롯한 국내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셰일가스(Shale Gas) 생산 확대에 따라 PE(Polyethylene) 투자를 우선시했으나 2016년 PP-프로필렌(Propylene)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최근 PP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화는 에틸렌(Ethylene)계 생산비중이 54%로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높아 에틸렌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