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2016년 3/4분기 비화학 사업의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3/4분기 매출이 5조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영업이익은 4609억원으로 15.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989억원으로 12.7% 줄어들었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 3.2%, 영업이익 24.7%, 순이익 20.4% 감소했다.
화학 사업은 영업이익 5172억원을 올렸으나 전지부문, 정보전자소재부문 등 비화학 사업은 영업적자가 각각 141억원, 162억원에 달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액이 3조524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1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6.8% 증가했다.
기초소재부문은 수요기업의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NCC(Naphtha Cracking Center) 사업은 2/4분기 높은 수준을 형성한 나프타(Naphtha) 가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약화됐으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특수고무 등이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지부문은 매출액이 878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6%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소형전지 신규매출 증가, 1회 충전에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2세대 신규 EV(전기자동차) 모델 출시, ESS(Energy Storage System) 매출 증가 등으로 141억원으로 171억원이 개선됐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6406억원, 영업적자 162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원료코스트 부담, 판매가격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원가 절감 등의 내부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2017년 이후 개선이 기대된다.
팜한농은 매출이 8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103억원에서 194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적자는 2/4-3/4분기에 걸쳐 환경부담금 적립에 140억원, 재고자산 부실 정리에 140억원의 비용을 소진하며 시장전망치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팜한농은 2017년 부실자산 정리,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면 영업이익률 5% 이상을 기록하며 영업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4/4분기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이 나프타 가격 안정화와 주요제품의 시황 개선으로 양호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소형전지가 신규시장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자동차 및 ESS 분야는 신규모델 출시 및 물량 지속 확대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신규사업 확대를 지속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