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검찰이 허수영 사장에 대해 5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경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 비리사건 수사를 맡아 온 서울중앙지검은 10월18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총괄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씨,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총수일가 5명을 포함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간부, 계열사 대표, 롯데건설 법인 등 24명을 특가법상 조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롯데케미칼은 허수영 사장과 기준 전 케이피케미칼 사장, 전 재무담당 임원 김모씨 등 3명의 관련자가 기소됐다.
허수영 사장과 기준 전 사장, 김모씨는 롯데케미칼이 2006년 KP케미칼을 인수하면서 1500억원 상당의 고정자산이 존재하는 것처럼 허위 장부를 작성 후 감가상각비를 계상해 경정청구·국세심판·행정소송을 통해 법인세 220억원을 부정 환급받은 특가법위반(조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허수영 사장과 김모씨는 2014년 3월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 원료 추출물량을 축소 조작해 개별소비세 13억원을 포탈한 특가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허수영 사장은 제3자뇌물교부, 특경법위반(배임), 배임수재까지 총 5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허수영 사장에 대한 재판이 본격 진행됨에 따라 국내외 현안을 해결하는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4조3000억원을 투입해 2015년 9월 대형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가동했으며, 미국에서는 Axiall과 함께 2018년 생산을 목표로 ECC(Ethane Cracking Cente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은 2010년부터 적자생산을 계속해 왔으나 2015년 영업이익이 898억원으로 대폭 개선돼 5년만에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201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증설을 결정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