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를 계기로 LG화학의 배터리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계열사인 삼성SDI와 중국 ATL의 배터리를 사용해왔으나 공급처를 다각화해 비상사태에도 배터리를 안정공급할 수 있는 체재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배터리의 60% 가량을 삼성SDI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ATL로부터 공급받아 왔으나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2017년 이후 선보일 갤럭시 신제품에 LG화학 배터리의 사용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장비나 부품을 서로 공유하지 않는 정책을 펼쳐왔으나 LG화학이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휴대폰 신제품의 내부 설계도를 LG화학에게 제공해야하고 LG화학은 삼성SDI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온 파우치형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공급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해결과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