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인도네시아 PE(Polyethylene) 적자생산 구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은 인도네시아 소재 HDPE(High-Density PE) 및 LDPE(Low-Density P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동남아 LDPE는 CFR SE Asia 톤당 1180달러, HDPE는 Injection 그레이드가 1100달러 수준으로 에틸렌과의 스프레드가 50달러에서 마이너스 50달러 수준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9월 플랜트 가동률을 30%로 낮추었으나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이 PE 플랜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AP는 미국 Univation Technologies로부터 PE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4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LDPE(Linear LDPE), HDPE 외에 메탈로센(Metallocene) LLDPE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식품용 포장필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AP는 2015년 말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을 통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86만톤으로 40% 확대했으며 Showa Denko 기술을 도입해 HDPE 12만톤, Univation 기술로는 LLDPE/HDPE 20만톤 2계열을 가동하고 있다.
유도제품 다양화를 위해 4억3500만달러를 투입해 Michelin과의 합성고무 합작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Michelin의 기술을 접목해 2018년 1/4분기 가동을 목표로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및 PBR(Polybutadiene Rubber) 12만톤 병산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에틸렌 유도제품은 용제 원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O(Ethylene Oxide) 사업화를 검토했으나 최근 PE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었으며 2017년 중반까지 최종 투자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Univation Technologies가 보유한 메탈로센계 LLDPE는 파우치 등 식품용 포장필름의 특성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AP가 계획대로 PE 40만톤 증설을 마치면 생산능력은 총 72만톤으로 확대돼 그동안 인도네시아 최대 생산기업이었던 LC Titan을 제칠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