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이 백신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케미칼은 대상포진 백신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두백신 임상3상, 4가 독감백신 임상실험 등도 진행하고 있어 백신 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상포진은 잠복하고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며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50세 이상의 중장년층, 폐경 여성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MSD의 「조스타박스」와 GSK의 「GSK1437173」이 대표적이며 국내시장에는 조스타박스가 유일하게 유통되고 있다. 조스타박스는 가격이 18만-20만원대로 고가의 프리미엄 백신에 속하며 2015년 국내시장에서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의 대상포진 백신 「NBP608」은 2016년 8월 허가접수가 신청된 상태로 2017년 출시되면 조스타박스와 국내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시장은 신흥국의 소득 수준 향상, 국제기구의 지원 확대 등으로 필수접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존 의약품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백신시장은 2014년 기준 7000억원대 수준으로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수두 백신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만 3세 미만의 4가 독감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 독감백신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해 백신주권 확립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필수접종 위주의 백신제품은 가격 통제로 수익성이 낮아 해외진출이 필수적이지만 프리미엄 백신은 기존제품에 비해 고마진, 고가이기 때문에 국내 수요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