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그룹(대표 김해련)이 자외선차단제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송원그룹은 기초소재 분야 자회사 SBC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연미네랄 나노 산화아연(Zinc Oxide) 성분의 자외선차단제 원료 「내추럴징크」를 개발해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고 10월25일 밝혔다.
자외선차단제는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막는 무기계와 흡수를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유기계로 구분되며 유기계가 국내시장의 91%를 장악하고 있다.
유기계 차단제는 발림성이 좋고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지만 화장품을 바른 뒤 30분 정도 지나야 차단효과를 발휘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덧발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무기계는 차단되는 자외선 영역이 넓고 인체에 해가 없어 유럽 등 세계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피부 표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과 사용감이 좋지 않은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송원그룹의 내추럴징크는 20-30나노미터의 균일한 입자를 보유한 나노 산화아연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기존 무기계 자외선차단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백탁현상은 줄이고 부드럽게 발리도록 했다.
그동안 무기계 원료는 모두 독일, 일본 등에서 수입했으나 송원그룹이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원료 무역구조가 개선되고 국내 화장품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원그룹에 따르면, 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규모는 2018년 약 3500억원, 원료 시장은 3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유기물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무기계 자외선차단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내추럴징크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독일‧일본의 나노 산화아연에 비해 가격대가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품질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