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은 스판덱스(Spandex)의 수익성 약화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효성은 2016년 3/4분기 매출이 2조8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1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9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주력 사업인 섬유 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섬유 사업은 3/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일 뿐만 아니라 스판덱스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스프레드 악화의 영향으로 매출 4799억원, 영업이익 674억원 등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스판덱스 가격은 2014년 kg당 8.7-9.0달러에서 2015년 7.4-7.6달러, 2016년 상반기 6.8-7.0달러 수준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자재 사업 역시 타이어코드(Tirecord) 등의 원료가격이 상승해 매출 5684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올리며 부진 양상을 나타냈다.
화학 및 소재 사업은 PP(Polypropylene)가 호조를 지속하며 매출 3084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
중공업, 전력 사업은 판매량이 감소하며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두었으나 건설 사업은 신규 수주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가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며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은 4/4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돼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4/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판매 확대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섬유 사업은 고수익제품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며 화학 사업은 프로필렌(Propylene) 증설 완료와 차별화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