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대표 박종국‧정진원)가 임금 1.7% 인상에 합의하면서 2016년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여천NCC 노사는 10월21일 진행한 14차 교섭에서 노사 간사가 잠정합의했으며 10월25-26일 실시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637명 가운데 96.1%에 해당하는 612명이 참여해 344명(56.2%)이 찬성, 264명(43.1%)이 반대, 4명(0.7%)이 무효로 처리되며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10월11일 13차 교섭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기본급 1.7% 인상안을 수용했으며 단체협약에서는 회사측이 제시한 연간 30만원 한도의 복지카드 도입은 연간 50만원으로 상향시켜 타결했다.
회사측은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1.7% 인상 ▲월 5만원 안전연금 ▲연간 30만원 한도 복지카드 도입 ▲대학 학자금 900만원에서 960만원으로 상향 ▲주택 융자금 전세 3000만원, 구입 4000만원에서 전세 4000만원, 구입 5000만원으로 상향 ▲의료비 질병 사망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암 진단 위로금 500만원→1000만원으로 상향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여천NCC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측과 갈등이 심화되자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90.5%의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하는 등 파업 불사 방침을 밝히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나 14차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회사측은 여전히 대림, 한화 등 주주사의 경영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진한 합의안으로 노노갈등만 야기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노사간 갈등이 완벽하게 완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천NCC 회사측 관계자는 “갈등을 빚던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11월부터 노조와 함께 체육대회와 산행 등을 통해 화합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천NCC 노사는 11월 임금‧단체협상 조인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