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2016년 3/4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LG화학을 제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3/4분기 매출이 3조4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영업이익은 6432억원으로 32.8%, 당기순이익은 4514억원으로 88.6% 증가했다고 10월28일 공시했다.
1-9월 누적으로는 매출 9조5522억원, 영업이익 1조810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누적액이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5년 영업이익 1조6111억원을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개별 기준 매출액은 2조378억원으로 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9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Lotte Chemical Titan(LC Titan), 롯데첨단소재가 선방한 점도 롯데케미칼의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LC Titan은 3/4분기 매출이 5561억원으로 1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56억원으로 25.3% 증가했으며, 롯데첨단소재는 매출이 6508억원으로 3.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3/4분기 연속 영업이익에서 LG화학을 추월하고 있다. LG화학은 1-9월 매출 15조147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282만톤으로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기 때문에 2015년부터 지속된 에틸렌 강세 수혜를 누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220만톤으로 큰 편이지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농화학, 바이오, 수처리 등 신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전지부문, 정보전자소재부문 등 비화학 사업에서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호황기와 불황기에 영업이익 변동폭이 큰 반면 LG화학은 안정적으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어 최근 주력하고 있는 EV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면 다시 롯데케미칼을 제치고 국내 석유화학기업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