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나프타(Naphtha)를 활용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정유공장의 신증설과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천연가스와의 가격 격차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원유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으나 산유국의 산업구조개혁에 따라 PP(Polypropylene) 등 에탄(Ethane) 베이스로는 얻기 힘든 유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나프타 기반 프로젝트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4월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컴비나트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이란에게 200억달러 상당의 에너지 개발지원을 신청했다.
이란은 중국 등과도 정유공장 개보수 및 신규건설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 세계 1위인 이란은 주로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통해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기 때문에 프로필렌 생산량이 많지 않으며, PP 생산능력은 약 100만톤으로 PE(Polyethylene) 400톤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석유에너지기술센터(JPEC)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정제능력은 일일 200만㎡ 가량이다.
가솔린 내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제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앞으로 자동차 생산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 정부는 저유가 영향으로 불어난 재정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연료 보조금을 축소했다.
2016년 1월부터 국영 화학기업 등에 판매하는 에탄 가격을 100만BTU당 75센트에서 1달러75센트로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사우디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160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 생산량 가운데 75-80%가 천연가스 기반이나 정부는 가스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원료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Sabic과 아람코(Saudi Aramco)는 정유공장을 합작 건설하기 위한 사업화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플랜트를 병설할 예정으로 나프타를 거치지 않고 원유에서 석유화학제품을 직접 얻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의 Fujairah에서 부상하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나프타 기반이다.
아부다비 국영기업 IPIC가 2019년까지 정유공장을 건설해 나프타를 생산할 계획이며, 쿠웨이트 국영기업인 KPC의 자회사 PIC는 2020년까지 나프타, 에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에틸렌 14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집트에서도 2015년 현지기업 Carbon Holdings가 에틸렌 생산능력 140만톤인 NCC를 중심으로 하는 컴비나트 건설에 착수했다. 완공은 2019-2020년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의 원유가격은 배럴당 40달러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천연가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4월17일 도하에서 개최된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이 합의되면 원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해 나프타 기반의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올라도 스프레드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며, 정유공장 신규 건설 및 산업 고도화에 따른 프로필렌 및 부타디엔(Butadiene)의 유도제품 수요 증가 전망 등에 따라 나프타 기반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중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