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는 안성공장에서 빚어진 주민들과의 마찰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KCC는 11월8일 오전 안산 시청사에서 황은성 안성시장을 비롯해 장영근 부시장, KCC 문병원 공장장, 김종남 차장, 홍성현 및 이관호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CC는 2011년 안성시 미양면‧서운면 제4산업단지 36만6953평방미터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2015년 1/4분기까지 LED(Light Emitting Diode)용 사파이어 기판과 태양전지용 실리콘(Silicone) 기판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태양광 공급과잉이 발생하자 2014년 8월 첨단소재 투자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11월 도료‧유리 공장 건설로 전환함에 따라 서운면 주민들이 KCC의 실제 투자액이 계획의 10%에 그친 점, 지역주민 채용 인원이 부족한 점 등을 지적하며 반발해 갈등이 심화됐다.
그러나 KCC가 앞으로 협약서 내용에 따라 안성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과 상의하고 신규직원에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합의하며 갈등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KCC는 서운면에서 생산한 배, 포도, 쌀 등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구매하고 공영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발생하는 연평균 1500만원 내외의 수익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아울러 KCC를 비롯한 제4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환경오염 행위를 감시하는 주민감시단 구성 및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협약식이 주민들과 KCC가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CC, 안성시,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