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아시아 가격 폭등세가 한풀 꺾이고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2016년 8월 CFR SE Asia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9월 Shell Chemicals이 싱가폴 소재 에틸렌(Ethylene) 96만톤 크래커의 컴프레셔 이상으로 부타디엔 15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한 영향이 더해지며 10월14일 1620달러까지 폭등했다.
중국, 타이완 소재 생산설비들이 태풍 피해로 가동을 중단한 것 역시 수급타이트를 야기하면서 폭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hell Chemicals이 크래커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확산됨과 동시에 유럽, 미국, 중동 역외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공급부족이 해소돼 11월4일에는 1425달러로 95달러 폭락했고 FOB Korea는 11월11일 1345달러로 40달러 추가 급락했다.
Shell Chemicals은 컴프레셔 수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11월 초 크래커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풍 영향으로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던 중국 및 타이완 설비들도 11월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추가 폭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도 10월 말 설비 트러블로 Cilegon 소재 부타디엔 10만톤 추출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으나 11월 초까지 수리를 진행한 후 재가동할 예정이다.
CAP는 아시아 부타디엔 시황의 변동폭이 너무 커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현물거래에서 장기계약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역외물량 대량 유입, Shell Chemicals을 비롯한 생산설비 재가동 등으로 수급타이트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약 2개월 가량 지속된 급등세는 종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부타디엔 생산기업들은 롯데케미칼, 여천NCC만이 현물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사가 결정한 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사는 국제가격이 상승하자 현물가격을 크게 인상했으나 아시아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Shell Chemicals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