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김정근)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호조를 통해 LPG(액화석유가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SK가스는 1-9월 매출이 3조7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5%,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16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7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가스는 2015년 저유가 타격으로 매출 4조790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PDH를 중심으로 LPG 신규수요 창출에 성공하면서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LPG 수요는 수송용 40%, 석유화학용 35%, 산업용 10%, 가정상업용 15%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수송용은 6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산업용 및 석유화학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총수요는 1-9월 프로판(Propane)이 348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6.2%, 부탄(Butane)은 331만8000톤으로 1.5% 늘어나 총 680만톤으로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용은 나프타(Naphtha)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영향으로 프로판 187만2000톤, 부탄 44만6000톤 등 231만8000톤으로 110만4000톤 급증했다.
산업용 역시 LNG(액화천연가스)나 전기 등 기타 연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프로판 46만6000톤, 부탄 12만4000톤 등 59만톤으로 13.5% 증가했다.
수송용과 가정상업용은 각각 13만2000톤, 7000톤 줄었으나 석유화학용과 산업용 증가 영향으로 상쇄된 것으로 파악된다.
SK가스는 1991년 효성, 1997년 태광산업에게 석유화학용 LPG 공급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시황 변동에 따라 SK종합화학과 LG화학에게도 나프타 대체용 원료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3월 SK어드밴스드를 통해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 PDH 플랜트를 상업가동함으로써 국내 LPG 시장점유율을 44.3%로 9.6%포인트 상승시키며 경쟁기업 E1과 격차를 20.0% 이상 벌리고 있다.
아울러 효성이 2015년 말 PDH 플랜트 생산능력을 50만톤으로 확대함에 따라 LPG 공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SK가스는 1-9월 누적 LPG 내수 판매량이 283만4000톤으로 50.3% 증가했으며 2015년 연간 판매량인 267만5000톤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판매량도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규 시장 및 수요처 개척에 성공하며 496만3000톤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SK가스 관계자는 “저유가로 LPG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가운데 산업용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송용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대한LPG협회와 함께 LPG 자동차 보급을 위한 기술개발, 정부지원 확보를 위한 정책·연구개발 활동을 적극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