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가 공업용수 부족 해소를 위한 해수담수화 설비 구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남도는 대산 임해 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설비 구축 추진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등 입주기업 8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관계기업 및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11월18일 밝혔다.
2017-2019년 총 2200억원을 투입해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설비를 구축하고 8사에게 하루 10만입방미터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 기초자료 및 계획을 수립하고 입주기업 8사는 기초조사 및 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충청남도 및 서산시는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동헌 충청남도 환경녹지국장은 “국가 성장동력인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이 공업용수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고 조업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며 “대산단지 공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해수담수화 설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기업 및 기관과 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대산단지는 국내 화학기업들이 포화 상태에 돌입한 여수·울산단지 대신 대산단지에 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공업용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아산정수장을 통해 하루 11만9000톤의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부족량은 자체 정수설비로 인근 당진대호지에서 16만9500톤을 취수해 사용하고 있으나 현재의 공업용수 공급시스템 아래에서는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2017년부터 5200톤의 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특히, 공업용수 부족량이 2018년 1만4700톤, 2019년 6만5700톤, 2020년 이후에는 8만7700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가 2016년 3월 대산 임해 산업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3-5월 3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8월에는 국토교통부가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설비 구축 사업을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신청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