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퀀텀닷 소재 생산기업 QD Vision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액으로 7000만달러(약 830억원)를 제시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자세한 인수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가 아닌 LCD(Liquid Crystal Display) 백라이트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QLED(Quantum Dot LED)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노선을 정하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퀀텀닷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무기물로 크기를 나노미터 수준으로 줄이면 전기적·광학적 성질, 색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존 LCD TV에 퀀텀닷으로 제조한 얇은 필름을 덧붙여 밝기와 명암비·색재현율을 높였으며 2015년 세계 최초로 카드뮴(Cadmium)이 포함되지 않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를 출시함으로써 인체유해성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퀀텀닷 소재를 필름에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발광소재 자체로 사용하기 위해 2016년 삼성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참여하는 퀀텀닷 연구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관련 해외 기술 및 특허 확보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미국 Nanosys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기술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퀀텀닷 TV와 차세대 QLED TV 개발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소재를 생산하는 QD Vision을 인수함으로써 기술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
QD Vision은 카드뮴계 퀀텀닷 분야에서 기술력이 높은 전문기업으로 중국 TCL에게 퀀텀닷 필름을 공급했고 소니(Sony)와도 2013년 퀀텀닷 TV 개발에 협력했다.
QD Vision 인수전에는 중국 정부가 퀀텀닷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한 벤처기업 Najing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Najing보다 높은 인수액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퀀텀닷 TV 시장 확대와 QLED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앞으로 QD Vision 기술을 활용할 영역이 많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