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동 산유국과 신 에너지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11월23일 UAE(아랍에미리트) 수도 Abu Dhabi에서 국부펀드인 MDP(Mubadala Development)의 알 무바라크 CEO, 석유기업 MP(Mubadala Petroleum)의 무사베 알 카비 CEO 등과 만나 제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저유가 기조는 에너지‧화학산업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단순한 자원협력을 넘어 기술‧자본‧마케팅 등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MDP는 에너지 외에 소비재, 정보통신(ICT),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ICT와 에너지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SK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 MDP, MP는 우선 동남아 등 제3세계 자원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경영진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UAE 방문 전 사우디 Sabic 본사를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합작사업인 넥슬렌(Nexlene)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논의했다.
2015년 10월 SK종합화학이 Sabic과 함께 울산에 준공한 넥슬렌 제1공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우디 넥슬렌 제2공장 착공도 가속화하고 북미, 중국 등 제3국에서의 에너지 사업 진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Sabic과 공식면담 외에 알 마디 MIC(사우디 방위사업청) 회장,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Sabic 회장,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 이사 리야드 은행 의장 등과도 면담을 가지고 중동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과 SK는 적극적 글로벌 행보를 통해 국가 수출력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문을 계기로 중동 주요국들과 에너지를 넘어선 미래 먹거리 공동 발굴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