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카본블랙(Carbon Balck)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카본블랙 수요가 100만톤에 달했으나 자동차, 타이어 생산기업 등 수요처들이 해외로 설비를 이전함으로써 2015년 80만톤대가 붕괴될 정도로 감소했다.
동시에 중국산 등 수입제품 유입이 확대되면서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은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은 코스트 감축,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
카본블랙은 크게 고무용과 비고무용으로 구분되며 고무용의 소비비중이 90% 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무용 중 자동차 타이어용이 70% 가량이고 타이어를 제외한 자동차용 기능성 고무부품 용도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본블랙 시장은 자동차 생산에 따라 수요가 좌우되고 있다.
일본 카본블랙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출하량, 수입량을 포함한 총수요가 2015년 77만1729톤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으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1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수요 감소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내수는 타이어용이 5.1%, 비고무용이 2.3% 줄어들면서 총 4.3% 감소했고, 수출은 2013년, 2014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5년에는 크게 부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생산량은 57만7829톤으로 6.5% 줄어들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 수준까지 격감했다. 고무용이 54만2367톤으로 6.3%, 비고무용 및 기타가 3만5462톤으로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은 고무용이 54만4808톤으로 3.6%, 비고무용 및 기타가 3만71116톤으로 2.3% 감소해 전체 58만1925톤으로 3.5% 줄었다.
일본 카본블랙 수요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입제품에 잠식당하고 있다.
일본은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축소된 생산능력을 상쇄하기 위해 수입을 늘렸으며, 특히 중국산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중국산은 품질에 다소 문제가 있으나 수요기업들이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입량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카본블랙 수요는 1250만톤으로 아시아가 60%를 장악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가볍고 잘 부푸는 특성 탓에 취급이 어려워 자체 소비용으로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원유를 저렴하게 입수할 수 있는 생산국들이 수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중국으로 생산능력이 700만톤에 달하며 실제 생산량 500만톤 가운데 70만-80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도 저렴한 원유를 강점으로 70만-80만톤 상당을 생산하고 80%를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카본블랙 10만톤 신규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료의 경쟁력에 따라 카본블랙의 수익성도 크게 좌우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석탄 베이스 원유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채산성이 악화된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가동중단이 불가피해진 공장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카본블랙 수출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카본블랙 수입량은 17만6453톤으로 5.4% 줄어들면서 한동안 지속되던 증가세가 감소로 전환됐다.
위안화 강세로 중국산의 수출 경쟁력이 다소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요 부진이 심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카본블랙 수요는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산업의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2015년에는 따뜻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동절기 타이어 판매가 부진했으며 트럭용 타이어도 수요 신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가 감소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자동차기업 및 관련기업들의 생산설비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카본블랙 수요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카본블랙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카본블랙 생산량은 고무용이 전년동기대비 8.0% 줄어들면서 전체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도 11.0%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수입량이 감소하면 국내 생산량은 늘어나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카본블랙 가격은 국제유가에 연동돼 책정되기 때문에 저유가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카본블랙 거래가격도 상승하지 못하면서 마진폭이 압축돼 채산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만, 자동차 타이어 개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타이어 생산기업들은 최근 저연비·고성능 타이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회전저항과 웨트그립(Wet Grip) 성능을 중시하며 폴리머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내마모성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어 카본블랙의 기여도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