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은 화학 및 섬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201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2016년 1-9월 영업이익이 8013억원에 달했으며 4/4분기에도 2500억원 가량을 올릴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약 1조55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스판덱스(Spandex), 타이어코드(Tirecord) 등을 중심으로 한 섬유, 화학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2012년 영업이익이 2231억원에 불과했으나 2013년 4859억원, 2014년 6003억원, 2015년 950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14년 4.9%에서 2016년 8.9%로 급등하게 2017년에는 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모든 사업부문이 궤도에 올랐다”며 “2000년대 초 선제적으로 중국, 베트남, 북미‧중남미, 유럽 등 해외진출을 확대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6년 10월 울산 용연1공장에 완공한 PP(Polypropylene) 20만톤 플랜트의 생산물량이 4/4분기부터 영업실적에 반영되면서 화학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스판덱스 사업 역시 2017년 중국 Quzhou에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며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1조달러 상당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사업이 현실화되면 효성의 초고압 변압기 판매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시장점유율이 약 30% 수준으로 수요가 신장하면 대폭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79%에 달했으나 2016년에는 차입금 7500억원을 상환해 200%대 후반으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당 배당금 역시 2014년 2000원에서 2015년 3500원으로 늘었으며 2016년에도 4000원 안팎을 기록해 시가 기준으로 연 3% 가량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