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PO(Propylene Oxide)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2016년 3/4분기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가격 상승에 비해 PO 판매가격 인상이 지연됨에 따라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축소돼 화학사업 매출이 17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하지만, 4/4분기부터 중국기업들이 환경 및 안전규제 강화에 맞추어 가동률을 낮추고 있어 PO 시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PO 사업은 2018년 이후 수익성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SKC는 PO 생산능력이 30만톤에 달하는 독점 생산기업으로 KPX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에게 공급하고 있으나 KPX케미칼이 PO 탱크의 저장능력을 1만3500톤에서 2만3500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S-Oil, Dow Chemical, Asahi Glass, Huntsman 등과 장기 구매계약 체결을 준비하는 등 SKC 의존도를 낮추고 있고, S-Oil까지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30만톤 플랜트 건설에 나서며 독점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는 필름 사업이 영업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C는 3/4분기 필름 사업에서 경영 효율화 비용이 발생해 매출액이 1626억원으로 20.3%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19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TAC(Triacetyl Cellulose) 대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투명PI(Polyimide) 필름, PVB(Polyvinyl Butyral) 필름 등 3가지 고기능제품을 중심으로 신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각각 2017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 2018년 상업화할 계획이어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비용 구조 최적화에 따른 자회사 영업실적 개선도 외형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바이오랜드가 마스크팩 신증설 및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로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 손영주 연구원은 “SKC는 4/4분기 매출이 576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 감소하지만 PO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29억원으로 134.5% 급증할 것”이라며 “다만, 화학 사업에서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60억원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영업이익은 자회사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화학, 필름 사업 부진이 심각해 14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6%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17년에는 필름 사업의 영업이익이 291억원 증가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2112억원으로 41.8%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