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한화케미칼 등 국내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은 중국 석탄 가격 급등세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반사이익 축소가 예상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2017년 3월 중순까지 탄광의 조업일수를 기존 276일에서 330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16년 4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탄광 조업일수를 330일에서 276일로 줄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석탄 생산량이 1-10월 27억400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했고, 석탄 가격은 4월 톤당 51.18달러에서 11월 101.80달러로 2배 수준 급등했다.
중국은 PVC 신증설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생산능력이 내수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어나 2011년부터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수출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PVC 생산능력 가운데 약 80% 가량을 석탄을 활용하는 카바이드(Carbide)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어 최근 석탄 가격 급등으로 가동률을 올리지 못했으며 2015년부터 저유가가 지속되며 에틸렌(Ethylene) 공법 PVC의 코스트 경쟁력이 강화된 영향도 겹치며 9월 수출량이 8만2000톤대로 전월대비 42.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PVC 생산기업은 LG화학과 한화케미칼 2곳으로 생산능력이 각각 130만톤, 90만톤에 달하고 있다.
양사는 11월까지 이어진 중국 석탄 급등 영향으로 에틸렌 공법 PVC의 코스트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중국 정부가 탄광 조업일수 확대에 나섬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국내 PVC 중국 수출량은 중국이 자급률 상승에 나선 후부터 2013년 8만2998톤, 2014년 5만4597톤, 2014년 4만6194톤으로 감소했으며 2016년 1-9월에도 2만996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석탄 채굴 관계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갖고 채굴일수 제한 완화 뿐만 아니라 2017년 석탄 가격 상한선까지 논의할 정도로 석탄 가격 급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로 탄광 조업일수가 늘어나면 석탄 생산량이 월평균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탄 가격 급등세가 꺾이면 PVC 가동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