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수담수화 설비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충청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산 임해 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을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2월7일 발표했다.
대산 임해 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유니드, 현대오일뱅크, 대산열병합발전, 대산파워 등 입주기업 8사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서산시 등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2017-2019년 총 2200억원을 투입해 해수담수화 설비를 구축하고 8사에게 하루 10만입방미터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 기초자료 및 계획을 수립하고 입주기업 8사는 기초조사 및 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충청남도 및 서산시는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지속적으로 해수담수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기획재정부를 설득한 결과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며 “공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대산단지가 앞으로 정밀화학단지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산단지는 부지, 인프라 등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여수, 울산 등 다른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비해 신규 산업단지 조성 및 기존공장 증설 등 신규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은 아산정수장을 통해 하루 11만9000톤의 물을 공급받고 부족량은 자체 정수설비로 인근 당진대호지에서 16만9500톤을 취수해 사용하고 있으나 현재의 공업용수 공급시스템 아래에서는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2017년부터 5200톤의 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공업용수 부족량은 2018년 1만4700톤, 2019년 6만5700톤, 2020년 이후에는 8만7700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단수 등으로 용수공급이 중단되면 매일 약 466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산호, 삽교호 등 인근 담수 수원은 수량 부족 및 수질 문제로 개발이 어려워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