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회계 투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LG화학은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1년 242억원, 2012년 241억원, 2013년 209억원, 2014년 195억원을 기부했다고 투명하게 공시했으나 2015년부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계법인 교체, 회계규정 변경, 기부금이 없을 때 기부금을 비공개로 전환하지만 LG화학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삼일회계법인에게 외부감사를 맡기며 회계법인을 교체하지 않고 있고 표준화된 회계규정이 바뀐 적이 없어 회계조건 변경에 따른 누락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기부금이 없는 사례에도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세청 공시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201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8억6000만원을 기부했으며 미르재단에도 38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연암문화재단에 17억9000만원, LG상록재단 17억7000만원, LG복지재단 3억6000만원을 각각 기부해 공익법인 재단 기부금으로 확인된 액수만 총 135억8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확인되지 않은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부적으로 기부금 내역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회계법인이 묵인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중소기업도 기부금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회계계정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회계 투명성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과거 기록까지 비공개로 전환한 것은 주주의 알 권리를 차단시켜버린 것이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