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은 플랜트 등 제어설비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나 위기의식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보안정보 수집, 인시덴트(Incident) 대응 등을 지원하는 일본 사단법인 JPCERT는 산업용 제어시스템(ICS)을 활용하는 관련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안 관련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PLC) 95.9%, DCS(통합생산제어시스템) 19.8%, SCADA(Supervisory Control & Data Acquisitio) 소프트웨어 15.4%로 집계됐다.
응답기업 78.6%는 전용선, IP-VPN, 광역 이사넷 등의 회선을 이용해 본사와 생산거점을 연결하고 있으며 원격제어에 따른 플랜트의 감시 및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96.0%는 악성코드 등에 감염된 경험이 없다고 답해 비교적 보안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ICS에서 보안사고 등 인시덴트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75.0%의 응답기업이 그동안 발생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아울러 40.0% 가량은 앞으로도 보안 대책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30.0%는 ICS의 보안 리스크 평가를 실시한 경험이 있으나 60.0%는 설치할 때만 평가를 실시하고 이후 방치하거나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는 등 지속적인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0.0% 이상의 응답기업은 ICS 벤더에게 보안 관련 대응 및 조언을 요구한 적이 없고 40.0% 이상이 관련 보안 정보를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벤더로부터 보안 관련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응답기업도 70.0%를 넘었다.
보안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응답기업의 70.0% 이상은 사내 전문부서 및 담당자에게 지원으르 요청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나 사이버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고유한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답한 곳도 과반수였다.
DCS를 이용하는 프로세스 계열(PA)과 PLC를 이용하는 FA 계열을 비교하면 석유화학 등 정부가 주요 인프라로 선정한 PA 계열의 보안 의식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기업들은 보안사고에 따른 피해사례가 적기 때문에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각지에서 중요 인프라를 표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산업용 IoT의 보급으로 ICS가 외부와 접속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보안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JPCERT는 보안정보는 상시 수집하고 사이버 공격 등에 따른 보안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제어시스템의 보안 평가 도구인 「J-CLICS」등도 공개하고 있으며 화학기업들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