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이 급부상해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생산기업 CATL은 중국 EV 시장의 급성장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LG화학의 경쟁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ATL은 중국 ATL의 관계기업으로 2011년 설립됐으며 2016년 10월 2번째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약 13조8000억원으로 평가된 바 있다.
중국 EV용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완성차까지 생산하는 BYD를 제외하면 기술력과 생산능력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5년 배터리 출하량이 2.43GWh로 세계시장에서 파나소닉 5.5GWh, BYD 3GWh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EV 육성 정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자 최근 1년 동안 LiB(Lithium-ion Battery) 생산능력을 3배 가량 확대했다.
나아가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6배 수준인 50GW로, 매출액은 1000억위안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CATL을 파나소닉과 LG화학에 필적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11월 중국공업정보화부가 새로운 EV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조건을 정할 때 생산능력 기준치를 기존의 40배인 8GWh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 것도 CATL을 위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CATL과 BYD 2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