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Palm Oil)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삼성물산, LG상사가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팜유는 말레이지아 현물가격이 이상기후와 투기세력 영향으로 2016년 10월 톤당 2400-2500링깃에서 3000-3100링깃으로 급등했다.
2015년 9월에는 1900링깃대까지 폭락한 이후 2016년 초 회복했으나 2200-2300링깃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물산, LG상사, 포스코대우, 대상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이 2008년, LG상사가 2009년 팜 농장을 선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팜유 시황이 불안정했던 2014-2015년에도 저렴한 인건비로 팜 열매송이(FFB: Fresth Fruit Bunch)를 재배하며 수익을 창출해 흑자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팜유 생산기업들은 FFB, 팜유 등의 매출을 구분해 기록하고 있으나 국내기업들은 전체 매출을 통합해 공개하고 있다”며 “글로벌 팜유 생산기업들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FFB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기업들도 팜유 생산으로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대우는 2015년 팜유 생산을 계획했으나 건설이 지연돼 2016년 3월부터 월 400톤 수준으로 가동함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대상은 2014년 하반기부터 팜유 3만50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2014년 하반기부터 팜유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팜유 생산기업들이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며 바이오디젤(Bio-diesel)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70달러 이상을 넘어서야 대체 연료로서의 투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팜유 사업은 2017년에도 흑자 및 적자생산을 반복하는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