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바이오화학 사업을 무모하게 추진해 혈세를 낭비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2010년 10월 바이오매스(Biomass)를 농촌 소득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1년 6월부터 2013년 말까지 83억원을 투입해 익산 웅포․용안지구에 거대억새 생산단지를 조성했으나 적자생산을 지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 2월 「거대억새 1호 바이오매스 생산단지 조성」에서 거대억새를 통해 바이오에탄올(Bioethanol), 연료용 팰릿 등을 생산함으로써 바이오연료, 친환경 건축소재 등으로 활용해 약 11억-27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약 11억원을 투입해 거대억새 1만주를 식재할 수 있는 가능성만 확인했고 인프라 구축 및 바이오연료에 대한 상용화 기술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바이오화학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에탄올 사업은 초기단계이며 특히 거대억새가 포함된 2세대 셀룰로오스(Cellulose)계 생산은 기술 수준 및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16년 비용편익 분석결과를 통해 바이오에탄올의 영업이익이 리터당 2181원의 적자를 기록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진흥원은 거대억새를 2014년 1000톤, 2015년 1000톤 수확했으나 바이오연료로 투입하지 않고 토양개량제나 축사깔짚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