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여천NCC는 아시아 부타디엔(Butadiene) 급등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타디엔 가격은 2015년 말부터 약세를 지속하며 2016년 1월 톤당 750달러 전후를 형성했으며 3-9월에는 1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이후 Shell Chemicals이 설비 트러블을 이유로 9월 말 싱가폴 소재 15만5000톤 추출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하고 태풍 영향으로 타이완, 중국 플랜트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10월 말 1600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11월에는 Shell이 플랜트 재가동에 나서고 유럽, 중동, 중남미 등 역외물량이 유입되며 수급이 완화돼 1400달러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2017년 1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합성고무, 천연고무, 부타디엔 거래가 활성화돼 다시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12월16일 FOB Korea 톤당 1930달러, CFR SE Asia 1940달러, CFR China도 1990달러로 각각 250달러 폭등했다. CFR China와 FOB Korea는 2013년 3월7일 2040달러 및 2030달러 이후 4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말에는 FOB Korea가 2290달러로 360달러 추가 폭등했고 1월6일에도 2590달러로 300달러 폭등했다. 천연고무 시장에 투기자금이 유입되면서 합성고무 가격을 끌어올려 부타디엔 구매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SB(Styrene Butadiene)-라텍스 및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 다운스트림이 천연고무 급등을 타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부타디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아시아 천연고무 시장은 자원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투기자금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춘절 연휴를 앞두고 아시아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재고 확충을 위해 구매를 확대함에 따라 싱가폴 시장에서 RSS3이 kg당 2.3-2.4달러 수준을 형성하며 2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부타디엔 시장은 롯데케미칼, 여천NCC가 현물거래를 통해 결정한 가격이 좌우하고 있다.
양사는 10월 국제가격이 상승하자 현물가격을 크게 인상했으나 11월 역외물량 유입, Shell에 이어 인도네시아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이 Cilegon 소재 10만톤 추출 플랜트를 재가동하며 아시아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자 내수가격 인하를 준비했으나 최근 다시 폭등세로 전환되고 2017년 타이완, 중동 등에서 유도제품 생산설비의 신규가동이 예정돼 있어 추가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