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PS(Polyphenylene Sulfide) 시장은 Toray에 이어 DIC가 증설에 나섬에 따라 시장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S는 내열성, 내약품성이 우수한 고기능 수지이며 유리섬유 등을 혼합한 컴파운드가 금속을 교체하는 경량소재로 각광받으며 자동차 엔진 주변부 센서, 연료 유량계 등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PPS 컴파운드 시장규모는 2015년 약 9만톤에 달했으며,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5%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Toray는 도레이첨단소재에 총 1900억원을 투자해 PPS 8600톤, PPS 컴파운드 3300톤 중합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전체 생산량의 65%에 해당하는 약 5600톤 가량을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또 2018년까지 1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No.2 PPS 8600톤 플랜트를 증설함으로써 글로벌 PPS 시장 성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PPS 컴파운드 시장점유율이 27%에 달하는 DIC도 PPS 생산체제 확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IC는 앞으로 자동차, 전자기기 부품 등을 중심으로 PPS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에 1만4000톤 가량의 공장을 신규건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2020년 이후 실시할 차기 투자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2개의 PPS 플랜트, 4개의 PPS 컴파운드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6년 말까지 약 44억엔을 투입해 Kashima 공장의 PPS 생산능력을 2만3000톤으로 약 4000톤 확대할 예정이다.
컴파운드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자동차용 판매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기업들이 세계 각지에 확산돼 있어 사업계속계획(BCP) 관점에서 해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2017년 2월까지 동남아를 포함한 각지의 컴비나트를 대상으로 원료 상황 등을 검토해 사업화조사(FS)를 진행하고 3월 투자 확정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오스트레일리아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 동향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DIC는 생산체제 확충을 통해 글로벌 PPS 컴파운드 시장점유율을 2018년 35%까지 올릴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도레이첨단소재가 8600톤 플랜트 상업가동에 돌입한 가운데 SK케미칼은 상업가동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케미칼은 2006년 친환경 공법을 개발한 후 2013년 일본 Teijin과 합작으로 이니츠를 설립해 PPS 1만2000톤 플랜트를 2015년 9월 준공하고 2016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자체 개발한 제조공정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