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Mixed-Xylene)는 현대케미칼의 상업가동으로 일본산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M-X 시장은 일본, 타이완, 미국 등으로부터 주로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수입비중이 2015년 96%에 달하는 등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돼왔다.
일본산 M-X 수입량은 2013년 85만7137톤에서 2014년 108만3686톤, 2015년 146만7715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920억원, 288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현대케미칼이 2016년 10월부터 컨덴세이트(Condensate) 스플리터를 상업가동해 M-X 120만톤을 상업화함에 따라 일본산 의존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16년에는 1-11월 수입량 137만5428톤 가운데 일본산이 119만9630톤으로 87.2%를 장악했으나 2015년에 비해서는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현대케미칼이 상업가동을 앞두고 파일럿 가동을 실행한 하반기부터 일본산 수입 감소가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산 M-X 수입량은 1-6월 11만-13만톤대를 유지했으나 7월 8만1542톤으로 격감한 후 8월 다시 12만9038톤을 회복했으나 9월과 10월에는 각각 10만1166톤, 10만5949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0.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월 수입량은 9만3992톤으로 10만톤대가 붕괴됐으며 앞으로 현대케미칼의 영향력이 강화됨에 따라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M-X 120만톤을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게 절반씩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는 M-X 수입량이 100만톤에 달했으나 현대케미칼로부터 60만톤을 공급받아 수입제품을 대체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M-X 140만톤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외 아로마틱(Aromatics)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증설을 발표하면서 조달에 난항을 겪었으나 현대케미칼로부터 60만톤을 공급받게 됐다.
한편, 일본 M-X 시장은 한국 수출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타이트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름철 수입한 나프타(Naphtha)에 톨루엔(Toluene), 자일렌(Xylene) 등의 원료로 투입되는 중질 나프타 대신 경질 나프타가 대부분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10월 정기보수가 겹치면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졌다.
11월에도 경질 나프타가 나프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동부를 중심으로 국내 재고가 거의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2017년 초까지 톨루엔, 자일렌 수급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