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한병로)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
SK케미칼은 앱스틸라가 국내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로 EMA(유럽의약품청)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월10일 밝혔다.
CSL은 SK로부터 2009년 앱스틸라 기술을 수입했고 생산과 글로벌 임상시험, 허가 신청을 진행했다.
앱스틸라는 2016년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시판 허가를 받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캐나다에서도 시판 허가를 12월 획득했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연구·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를 가진 혈액 응고 8인자로써 기존 혈우병 치료제와 달리 2개의 단백질을 1개로 완전 결합해 안정성을 개선했으며 주 2회 복용으로도 출혈관리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상시험 결과 앱스틸라는 약물효과를 저해하는「중화항체반응」이 1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정성을 입증했다.
CSL은 앱스틸라가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글로벌 판매에 따른 로열티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기대하고 있다.
CSL 연구개발(R&D) 총괄관리자 앤드류 커버슨 박사는 “앱스틸라의 유럽 시판 허가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치료 대안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백신과 혈액제 등 바이오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ator Monitor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등 EU(유럽연합) 주요 5개국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5년 4조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시장은 8조2000억원, 2020년에는 9조5000억원으로 17% 성장할 것으로 파악됐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