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P(Polypropylene) 생산기업들은 앞으로 한국 및 타이완산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에 대비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및 타이완 생산기업들은 중국의 PP 자급화로 범용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함에 따라 기술력 향상 및 고기능 전환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일본기업들은 고효율 설비로 쇄신, 신제품 양산화 등으로 한국 및 타이완기업들과 정면승부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매년 약 300여만톤 가량의 PP를 수입하고 있으나 앞으로 자급화가 이루어지면 수입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타이완, 타이는 국내수요를 상회하는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수출 포지션에 있으며 중국 수출 위축에 대비해 일본 등 기타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여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소재, 식품 포장소재 등의 영역에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그동안 내수 축소에 맞추어 감산을 지속했으나 수입제품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생산 확대 전략으로 일제히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최대 메이저인 Prime Polymer는 2017-2020년 실시할 경영계획을 통해 S&B(Scrap & Build)를 주축으로 채산성이 낮은 설비를 개조함으로써 고부가가치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는 등 PP 생산 최적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Prime Polymer는 PP 생산능력이 118만톤으로 2010년에 비해 14% 가량 줄어들었으며 추가 감산계획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2015년 시황이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풀가동을 지속해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2016년에도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성장투자에 투입하기에 충분한 경영자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시장동향을 주시하면서 S&B 상세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Sumitomo Chemical(SCC)은 아시아 PP 생산능력이 170만톤에 달하며 2018년까지 실시하는 중기 경영계획 기간 중에 구체적인 생산 확대 계획을 정해 2019년 이후 실행할 예정이다.
SCC는 기존 기술에 비해 생산성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블록 코폴리머를 양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으며 자동차 부품용을 중심으로 고객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10만톤 상당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수요처와 조율이 용이한 Chiba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싱가폴 공장은 고부가가치제품의 구성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생산계열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Mitsui Chemicals(MCC) 계열사인 Japan Polypropylene은 2019년까지 Goi 공장의 저채산성 설비를 가동중단하고 생산효율이 우수한 신규 플랜트를 건설해 특수 브랜드를 양산화하는 등의 S&B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본 Japan Polypropylene은 PP 생산능력이 87만톤으로 S&B 내용에 따라 축소될 가능성도 있으나 생산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구체안을 정할 계획이다.
일본의 PP 생산능력은 2010년 약 330만톤을 절정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Japan Polypropylene이 2017년 Goi 공장의 1계열을 가동중단하면 265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PP 생산계열 신규건설이나 S&B에는 100억엔 상당의 투자가 필요해 내수가 축소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유가와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영업실적 호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생산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