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미국에서 출하된 EV에 적재된 배터리를 기준으로 판매량이 2015년보다 61.3% 급증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이 10.3%에 달해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5.6%로 전년대비 7.7%포인트 줄어들며 4위에, SK이노베이션은 0.7%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점유율 70.7%를 차지한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이 차지했다.
2016년 미국에서 출하된 EV는 8만4275대로 14.4% 증가했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는 7만2930대로 70.0% 급성장했다.
특히,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EV 볼트(Volt)가 2만4739대로 1위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는 34만7030대로 약 10% 마이너스 성장해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은 EV와 PHEV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이 자국 배터리 보호정책 및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국내기업의 진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액이 3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M의 EV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Tesla)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EV 스타트업 Lucid Motors와도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요처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