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물방울에 젖지 않는 연꽃잎에 착안해 극미량의 시료로도 표적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이태윤 교수팀이 발암 의심물질 등 화학 표적물질을 실시간으로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1월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소수성 표면 위에서 물방울의 거동을 제어하기 위해 물방울이 경로에 따라 움직일 뿐만 아니라 멈출 수도 있도록 하는 제어 경로를 설계했다.
움직임이 정지된 물방울은 라만분광 레이저를 이용해 어떠한 화학물질이 포함됐는지 분석 가능해 실시간 화학 표적물질 검출을 위한 분석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발암 의심물질로 알려진 말라카이트그린(Malachite Green)을 극미량 농도로 검출했으며 로다민6G(Rhodamine 6G), 나일블루A(Nile Blue A)도 같은 농도로 검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이태윤 교수는 “초소수성 표면 위에서 물방울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마커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는 초고속 분석 플랫폼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라며 “해당 플랫폼은 통해 독성물질 검출에서 나아가 한방울의 혈액으로도 다양한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의 2016년 12월5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