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이 수처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효성은 한국상하수도협회(KWWA)로부터 AMC(Acetylated Methyl Cellulose) 멤브레인 필터 인증을 받았으며 환경부 심의를 받고 있다.
6개월 동안 진행되는 검증기간에서 4개월이 지난 상태로 승인절차와 보고서 작성 후 심의인증서를 받으면 국내 상수처리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효성은 당초 2017년 1/4분기 국내 수처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환경부 검증 완료 시점에 따라 상반기부터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이 개발한 AMC 소재는 기존 PVDF(Polyvinylidene Fluoride)에 비해 높은 친수성을 바탕으로 내오염성이 뛰어나 차세대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2013년 PVDF 소재 가압형 막모듈 인증을 취득하고 2016년 AMC 소재 모듈 인증까지 받으면서 2가지 소재를 이용한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늦어도 상반기까지 인증 절차를 완료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수처리 시장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수처리 시장은 2010년 550조원에서 2016년 75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수처리용 멤브레인은 2013년 시장규모가 2조원에 달했으며 13%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2020년에는 약 35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화학기업들이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처리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2014년 4월 미국 필터업체인 나노H2O를 인수하고 2016년 400억원을 투입해 2호 라인을 증설했으며, 휴비스는 휴비스워터를 통해 산업용‧폐수용 및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은 자회사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통해 수처리 사업을 추진하다가 매각하고 현재 코오롱에너지를 통해 수처리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2011년 대전 대덕연구소에 수처리 사업조직을 구성했으며 2015년에는 삼성SDI의 수처리 멤브레인 사업을 인수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