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BP화학(대표 김영준‧오영준)은 아시아 초산(Acetic Acid) 상승세 지속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중국에서 원료인 석탄 급등이 일단락됐으나 메탄올(Methanol) 수급 타이트가 심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초산 생산기업들이 메탄올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가동률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초산 시장은 2016년 여름 중국에서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과잉재고가 해소되면서 9월부터 수급 타이트로 전환됐으며 메이저들이 채산성 개선을 위해 정기보수 후에도 가동률을 50-60% 정도로 유지함에 따라 타이트 상태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이후에는 메탄올 가격이 급등하며 원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50% 이하로 더욱 떨어졌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중국의 공급과잉이 심각했던 2016년 봄 톤당 300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9월 하순까지 300달러 전반을 유지했다.
이후 중국의 수급 타이트가 심화됨에 따라 상승세로 전환돼 10월 350달러로 상승했고 11월에는 400달러를 돌파했다. 12월에는 440달러까지 급등했으며 2017년 1월까지 400달러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롯데BP화학은 아시아 초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메이저들이 메탄올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거래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초산 수출량이 17만8867톤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으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수출은 6만7360톤으로 10.8% 줄어들었으나 인디아 수출이 2만9124톤으로 259.2% 폭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시장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동남아, 뉴질랜드 등의 설비 트러블로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2016년 가을부터 중국이 MTO(Methanol to Olefin) 신규가동을 위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타이트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3개월 동안 40% 이상 급등했으며 중국이 2017년 1월 말까지 MTO용 메탄올 재고 확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수급 타이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산 가격 역시 구정 연휴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