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화학산업의 구조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의 합병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며 재편 과정에서 분할 등을 통해 신규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2015년 미국에서는 Chemours, 유럽에서는 Covestro 등의 새로운 화학기업이 생겨났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을 분리‧독립시키는 스핀오프(Spin Off) 전략은 브랜드를 잃는 불리한 점이 있으나 벌어들인 수입을 투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과 의사결정이 신속한 조직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 투자 및 조직의 의사결정 신속화 등의 메리트와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사업체로 어떻게 거듭나는지가 스핀오프의 성패를 좌우한다.
Dow Chemical이 분리해 Styron으로 출범한 후 주식 상장을 계기로 회사명을 바꾼 Trinseo는 2014년 매출액이 약 5800억엔이며 종업원수는 2300명에 달하고 있다. 1인당 매출액은 2억5000만엔을 상회한다.
소수정예가 Dow Chemical에서 나왔을 때 채용한 조직 전략으로 작은 조직으로 시작해 필요한 인력은 경력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지역 인원 배치는 홍콩이 중심이며 일본에서는 10명 가량의 소수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Bayer이 2015년 분리한 Covestro도 CEO와 4명의 임원이 의사결정을 하는 컴팩트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엔이고 사원수는 2015년 말 1만5800명에 달했다.
Covestro는 Bayer로부터 분리된 후 화학기업으로서의 경영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동성 자금이 약 1200억엔까지 확대된 가운데 중국에서 실시한 3500억엔 상당의 투자를 비롯해 Bayer 시절에 추진했던 대형투자를 거의 완료했고 당분간 대형 투자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기동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vestro는 브라질과 스페인 소재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농업과학 등 다른 사업과의 연계가 없어진 것은 기술 신진대사 등 순수하게 화학사업 측면에서 경영 판단을 내린 결과로 파악된다. Sumitomo Chemical과 합작 건설한 Niihama 공장은 존속하기로 결정했다.
DuPont으로부터 2015년 여름경 분리된 Chemours도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Chemours는 DuPont에 소속돼 있던 시절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분리를 통해 수익을 투자로 전환함으로써 독자 개발하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산화티탄, 불소제품 등 무기계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분사 후 주력 사업에 특화돼 있고 최적화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및 기업정신을 정비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L)